쌓아올린 것들의 의미: 기호와 가짜밀도

나는 ‘가짜밀도’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필요 이상으로 쌓인 것들이 우리의 공간과 정신을 점유하고, 결국 공허함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단순히 물리적 축적을 넘어, 우리는 기호를 쌓아가며 또 다른 형태의 가짜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나는 ‘가짜밀도’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필요 이상으로 쌓인 것들이 우리의 공간과 정신을 점유하고, 결국 공허함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단순히 물리적 축적을 넘어, 우리는 기호를 쌓아가며 또 다른 형태의 가짜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의 세상은 급격하게 변했다. “오늘은 무엇을 그릴까?”, “어떤 것을 보고, 읽은 뒤 작품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와 같은 일상적인 고민들을 하며 살아가던 나. ‘경제적 개념이 전무했던 나’를 예기치 못하게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만드는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고, 자연스럽게 나를…
옳고 그름을 떠나 무언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삶. 그 모호한 기준과 갈등 속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역사적 사실의 다른 해석들과 그 해석의 결과를 믿는 사람들. 친일 친북 친중 등 무언가 ‘나의 선택’이 내 삶에 완전한 기준이 되면 ‘실제의 진실은 외면’하기도…
예술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탐험하는 것?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용어가 무의미하지 않도록 예술가의 위치에서 끊임 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것이 예술가의 기본일까. 인간은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산에 오른다. 예술가는 예술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