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올린 것들의 의미: 기호와 가짜밀도

나는 ‘가짜밀도’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필요 이상으로 쌓인 것들이 우리의 공간과 정신을 점유하고, 결국 공허함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단순히 물리적 축적을 넘어, 우리는 기호를 쌓아가며 또 다른 형태의 가짜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나는 ‘가짜밀도’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필요 이상으로 쌓인 것들이 우리의 공간과 정신을 점유하고, 결국 공허함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예전에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단순히 물리적 축적을 넘어, 우리는 기호를 쌓아가며 또 다른 형태의 가짜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함께 그린다는 것,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완성시키지 못한 그 아쉬움. 작은 예술적 경험이 나비효과처럼 번지고,또 번지기를 소망한다. TITLE 2024 부평키즈페스티벌 ‘PLAY WITH’ 라이브페인팅 TYPE PROJECT LOC 인천광역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 야외광장 DATE 2024.05.05 LINK Launch Website 202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의 세상은 급격하게 변했다. “오늘은 무엇을 그릴까?”, “어떤 것을 보고, 읽은 뒤 작품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와 같은 일상적인 고민들을 하며 살아가던 나. ‘경제적 개념이 전무했던 나’를 예기치 못하게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만드는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고, 자연스럽게 나를…
가짜밀도에 대한 단상 나를 감싸고 있는 쓰레기들 | 처음 서울에 올라와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을즈음, 내 짐이라곤 컴퓨터 1세트, 옷, 신발, 생필품, 간단한 주방용품 정도였다. 8년이 흐른 지금 방이 세개나 되는 빌라에 가득찬 짐들을 어떻게 비울지 고민중이다. 막상 버릴려고 해도 보면…
포기라는 이름 아래 희생되는 ‘작가’라는 나의 꿈 원래 그랬다. 나는 애초에 작가 따위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성적과 환경, 한때의 욕심으로 작가라는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제품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단지 입시를 하기 위한 도구로써 미술을 했을 뿐이었다. 컴퓨터 끄적이고, 음악듣고…
작년 코로나로 인해 ‘이 참에 잘 됐다!’싶어, 같이 시작한 오픈멤버를 쳐내던 전 직장의 악랄한 사장 덕에 나 또한 ‘이 참에 잘 됐다!’싶어 일을 그만두고, 작업도 쉬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늘 어떤 일을 해도 작업을 병행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101111은 신포 반경 10킬로미터의 10과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개인/팀) 각각을 의미한다. 인천이 거주지가 아닌 네 작가(개인/팀)는 신포를 중심으로 반경 10킬로미터 지역을 탐사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따라서 이 전시는 참여 작가 수에 따라 10111이 될 수도 있었고 1011111이 될 수도 있었다. 가로로…
대입 시험을 준비하며 실기시험에 몰두하던 때, 전공 실기 교수의 눈에 최대한 눈에 잘 띄게 그리기 위해 석고상을 크게, 명암대비를 강하게 그리고 시험에 남는 시간 동안 최대한 면을 쪼갰다. 완성의 척도가 수많은 터치와 눈에 거슬리지 않는 중간톤 들. 일명 ‘가짜밀도’라 불렸다.…
자음으로 된 그 말의 현재는 작가 개인으로부터 출발해 타인의 언어를 담기도 하는 중립의 상태에 진입했다. 이는 작가의 사적 영역과 페인팅 사이의 거리가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미가 직조되지 않는 말, 선택을 지연시키는 말, 단순하고도 보류되는 말, 그 말로 이루어진 세계 안에서…
나에게 ‘익숙함’이란 쓰레기를 떨쳐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는 전시다. 작품을 그리는 행위와 매 일을 비슷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들 속에 존재하는 폐단들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끊임없는 시도다. TITLE 늘 걷는 길목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TYPE SOLO EXHIBITION ARTIST 고주안 LOC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2동 567…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 ‘작업을 왜 하는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에 대한 본인의 지속적인 고민으로 만들어진 작업들은, 일상에서 개인이 마주하는 심리적 엔트로피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헝가리 심리학자 미하이 척센트 교수의 ‘몰입(Flow)’을 인용하여 이야기한다. TITLE 2018 부천문화재단 ‘청년예술가S’ 실연회 TYPE PROJECT…
옳고 그름을 떠나 무언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삶. 그 모호한 기준과 갈등 속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역사적 사실의 다른 해석들과 그 해석의 결과를 믿는 사람들. 친일 친북 친중 등 무언가 ‘나의 선택’이 내 삶에 완전한 기준이 되면 ‘실제의 진실은 외면’하기도…
TITLE 비주얼헤르츠 첫 번째 프로젝트 ‘VISUAL HERTZ’ TYPE Project ARTIST 드로잉그루브 – 고주안 (feat. 강도영) 이하림 QuartetPiano. 이하림 / Sax. 김하은 / Drum.이재원Bass. 이동민 / Vocal. 한석규 LOC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 봉천로62길 7 재즈앨리 DATE 2017.11.30 20:30 VISUAL HERTZ 소리는…
Art space LOO는 7월 4일 화요일부터 8월 7일 월요일까지 고주안 개인전 『Getting Away : 나의 언어』를개최한다. 고주안의 회화는 자신의 불안정한 배경과 상황의 ‘결핍’, ‘열등감’을 통하여 작업을 시작하며, 다소 유머러스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즉흥적인 ‘낙서’ 형태의-마치 거리예술(Street Art)과 같은-표현을 통해 자신의…
우리네의 삶에는 셀 수 없는 수많은 길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땅의 길’이나, 지각변동 혹은 자연현상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생성된 ‘불특정한 형태의 길’, 인간의 삶에 있어 무언가 방향성을 잡아야만 할 때 걷게 되는 ‘선택의 길’. 인간은 한평생을 살면서 무수한 선택의 갈림길에 들어선다.…
예술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탐험하는 것?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용어가 무의미하지 않도록 예술가의 위치에서 끊임 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그것이 예술가의 기본일까. 인간은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산에 오른다. 예술가는 예술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